(김태완 바오로 영성지도신부님)
(교황청 신앙교리부 교리 공지, 충실한 백성의 어머니 7)
'중개자' 호칭 (24-28항)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도 한 분이시니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당신 자신을 모든 사람의 몸값으로 내어 주신 분이십니다”(1티모 2,5-6). 교회는 이러한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중개자이심을 분명히 가르친다. 따라서 마리아께 ‘중개자’라는 호칭을 적용할 때에는 특별히 신중함이 요구된다(24항).
마리아께서는 주님 탄생 예고에서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시며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셨다. 또한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는 신랑 신부의 필요를 예수님께 전하고,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말씀하시며 중개의 역할을 수행하셨다(26항).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마리아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수많은 전구”와 “어머니의 이러한 도우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마리아의 모성적 전구를 강조하였다. 엄밀한 의미에서 은총의 중개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27항).
그러나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는 다른 이들의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구원 계획에 우리가 참여하고 협력하도록 하신다. 따라서 마리아의 역할 역시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28항).>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따라서 성모님을 예수님과 별도로 우리와 하느님 사이를 이어주시는 또 하나의 중개자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교리부 공지는 성모님의 중개를 전구와 도움이라는 의미에서 설명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우리가 그리스도께 나아가도록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는 이러한 성모님의 역할을 잘 보여줍니다. 성모님께서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예수님께 전하시고,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모님의 역할은 사람들을 자신에게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모님의 중개는 그리스도의 중개와 경쟁하거나 그것을 대신하거나 보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 안에서 이루어지는 전구와 협력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도 성모님처럼 사람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활동 또한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에 참여하시는 성모님을 본받는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