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바오로 영성지도신부님)
로사리오 기도 5단을 바치는데 정성스럽게 하지 않고 해치우듯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는 모습이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께 우리 마음을 봉헌하는 모습이 되도록 훈화말씀을 드립니다. 교본에 ‘성모송을 바칠 때, 전반부가 끝나기도 전에 후반부를 시작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은 경건히 불러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기도를 천천히 해야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고 성모님처럼 하느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며 정성스럽게 바치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대해 「교황 바오로 6세 성하의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1974」 중에 몇 항을 발췌하여 말씀드립니다.
44. 로사리오 기도의 복음적인 성격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로사리오 기도의 신비들과 그 기본 형태가 복음에서 비롯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신자들이 이 기도를 바칠 때의 합당한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46. 로사리오 기도의 특징적인 요소인 성모송의 반복은 그리스도께 대한 끊임없는 찬미입니다. 성모송을 되풀이 하여 바침은 구원의 신비들을 계속 묵상하는 것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7. 로사리오 기도에서, 찬미와 간구의 요소 외에도 더욱 본질적인 요소인 관상의 중요성이 시급히 요청되어 왔습니다. 관상의 요소가 없는 로사리오기도는 영혼이 없는 육체에 불과하며 기도문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게 될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48. 이 기도가 전례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전례로 이끄는 기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50. 로사리오 기도의 풍요함과 다양성을 잘 표현하려면, 이 특징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평가하여 기도 중에 반영하여야 합니다. 주의 기도를 바칠 때에는 엄숙하고도 간구하는 자세가, 성모송을 조용히 외울 때에는 찬미 가득한 서정적인 태도가, 영광송을 바칠 때에는 흠숭과 신비들에 대한 묵상으로 관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기도의 자세는 개인적으로 주님을 깊이 묵상할 때나 가족이나 신자들이 함께 모여 주님의 특별하신 현존 안에서 기도할 때, 또는 교회 공동체가 공적으로 모여 기도할 때에도 언제나 적용됩니다. 이상은 교황 바오로 6세 성하의 사도적 권고였습니다.
끝으로, 레지오 단원들은 빠르게 바치는 것이 습관화 되지 않도록 Co.에서는 Cu.에, Cu. 에서는 Pr.에 잘 전해 주셔서 단원들이 정성스럽게 기도를 바치고 성모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의 삶에 동참하는 단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