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루카 영성지도신부님)
이번 달이 예수 성심 성월입니다. 말 그대로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달, 그분께서 얼마나 아파하셨고 또 힘든 여정을 겪으신 것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신다는 것, 그것을 위해서 기꺼이 그 십자가의 여정을 거쳤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셨던 분은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누구보다 예수님과 함께하시고, 언제나 예수님의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주셨고, 언제나 그분이 뜻하는 것을 잘 들어주셨고 또 다른 이들의 마음도 잘 전해주신 분이 성모님이십니다.
여러분은 바쁘고 세상적인 일로 신앙과 삶 또 일과 신앙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심을 두자니 이것이 걸리고, 또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않는데 내가 살고 있는 것이 바보 같아 보이고,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성모님께서 온전히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셨기 때문이고 그 뜻을 묵묵히 견뎌내셨기 때문에 그 은총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는데 그 복된 삶을 따라가는 삶을 살지 않고 있다는 거,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했던 습관들, 또 평상시에 생활화돼 있던 모습들, 자기 스스로가 합리화하는 그런 신앙생활이 아니라 성모님처럼 성령께서 원하시는 그 뜻을 곰곰이 기도하는 가운데 순명하면서 살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그 뜻을 잘 따라주시고, 하느님과 더 가까워진 인격적인 관계를 사랑하셨던 성모님처럼 여러분들도 6월 한 달 따뜻한 예수 성심 성월을 보내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