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우리가 스승의 가르침을 타협 없이 글자 그대로 따른다면 어떤 혁명이 일어날까요?
레지오의 야망은 바로 '20세기인 지금 만약 누군가가 산을 옮기는 믿음에 대한 그리스도의 말씀을 말 그대로 대담하게 받아들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라는 질문에 확실한 사실로써 대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황금 전설(*역주: 초대교회부터 13세기까지의 성인들에 관한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레지오의 역사가 대답합니다.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마태오 11장 5절)주1
이런 복음화 사업의 배경에 있는 원리들은 사도직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운동, 즉 일반적인 가톨릭 운동(*역주: catholic action, 가톨릭 평신도들로 조직된 운동)이든 특수한 가톨릭 운동이든 상관없이 유효합니다. 사도직은 예수님의 육화 자체의 연장이며, 언제 어디서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로부터 (de Spiritu Sancto ex Maria Virgine) 이루어집니다. 사도직에 대한 관점과 실천 방법은 당연히 다를 수 있지만 그 영감과 본질적인 영성은 모든 형태의 사도직에 대하여 공통입니다.
모든 초자연적인 실재가 그렇듯이 그리스도교의 사도직 역시 두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두 개의 세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상의 세계를 향하고 있는 인간의 입장에서 사도는 사람, 상황, 계층, 연령으로 이루어진 무한한 다양성과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서 신성한 가르침이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땅의 영적인 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조건에는 지식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사도직의 업무에는 하늘의 입장도 있으며, 그 법은 교회 자체와 마찬가지로 불변이고 보편적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측면이 이것입니다. 모든 진정한 사도직은 성모님의 것(*역주: Marian)이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결국 성장이 저해당하게 될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이런 원리의 살아있는 화신이지만, 그 원리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동일한 생명의 샘에 깊숙히 잠겨있는, 똑같은 필요성을 지닌 모든 다른 형태의 조직체들과 자유롭고 거리낌없이 사귑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가르침이 주님의 포도밭에서 나란히 일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의 열정을 뒷받침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주1]
1937년부터 1942까지 출판된 마리아 레지오니스 잡지(더블린)에서 레지오의 기원에 대한 기사가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에 의해 연재되었다. 이 기사는 현대의 가톨릭 사도직의 연대기(애석하게도 불완전하지만)에서 독특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의 성격과 기능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레지오의 교본에 나와있다. 교본은 영어로 출판되었고,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타밀어, 말레이어, 싱할라어, 중국어로 번역되었다. 러시아어, 폴란드어, 일본어 번역본은 존재하지만 아직 출판되지 않았다.
레지오의 고유한 기도문(뗏세라)은 약 70개의 다른 언어로 바쳐진다.